지난 4월에 있었던 ASUS 신제품 발표회에서 처음 봤던 에이수스 트랜서포머북 chi 시리즈입니다.
이후에 T90, T100, T300 chi 시리즈와 UX305 젠북까지 리뷰를 하면서 제품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습니다.
ASUS, 2015 노트북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 후기 및 현장 스케치
[리뷰] 에이수스 젠북 UX305FA 노트북 - ASUS Zenbook UX305FA review
왼쪽부터 순서대로 T90 chi/ T100 chi/ T300 chi
재미있게도 세 가지 2 in 1 태블릿을 연이어서 리뷰했습니다.
중간에 다른 제품과 리뷰 일정이 겹치지 않아서 나이스.
일상적인 제 업무환경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세 모델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각 태블릿들을 쓰면서 느꼈던 것들을 묶어서 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2 in 1 태블릿 모델이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광고하는 모델도 들었고, 새로 출시하는 모델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태블릿과 키보드독이 분리가 가능하기에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키보드독과 결합해서 노트북처럼 사용해도 됩니다.
이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편리합니다. 그래서 용도에 맞게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쓸 수 있는 선택이 늘었습니다. 사용자의 환경에 태블릿이 한 걸음 더 다가온 것일까요?
<세 가지 태블릿들의 차이는?>
1. 화면 크기의 차이 그리고 해상도의 차이
태블릿 화면 크기 차이는 사용자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화면이 커질수록 스마트기기는 상대적으로 무거워지고 이것은 이동성과 연관됩니다.
반면 화면이 작으면 기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집니다. 동시에 작업 공간이 좁아서 화면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등 불리한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작고 가벼운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여기에 화면 해상도를 하나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갯수를 의미하는 해상도는 숫자가 크면 클수록 세밀한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화면 크기와 해상도가 함께 고려되야 좀 더 편하게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T90 chi는 8.9인치/ 1280 X 800 해상도
T100 chi는 9.8인치/ 1920 x 1080 해상도
T300 chi는 12.5인치/ 1920 x 1080 해상도
화면 크기가 작아도 높은 해상도를 가질 수 있고, 화면 크기가 커도 낮은 해상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같은 화면 크기라도 해상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태블릿 제원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작은 화면에서 더 많은 픽셀이 들어가있다면 좀 더 세밀한 표현으로 화려하고 깔끔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작게 보이므로 눈으로 보기에 편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125% 150% 이렇게 확대를 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CPU와 그래픽 성능의 차이
세 대의 태블릿에 들어간 CPU는 두 가지 모델입니다.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과 코어 M 입니다. 아톰 베이트레일은 이미 이전 세대의 아톰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일상적인 작업들을 하는데 문제없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Full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하는데 충분한 이야기. 다만 기기를 사용하면서 부하상태로 몰아붙이면 뻗지는 않지만 힘들게 돌아가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CPU가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작업에는 불리합니다. 만들어진 배경이 저전력과 이동성에 맞춰진 모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인텔 코어 M은 여유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작업에는 넘치고 4K급 동영상을 재생한다거나 인코딩 같은 CPU 부하가 걸리는 작업도 가뿐하게 돌릴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팬이 없어도 될 만큼 발열을 잘 잡아서 조용했고, 전력 소모가 적은 저전력 모델이기에 배터리 사용 시간도 꽤 괜찮습니다.
아톰이나 코어 M이나 저전력에 촛점을 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위해서 만들어진 제품이기에 전력 사용량은 이전 세대 제품보다 낮습니다. 특히 기기의 작업 상태에 따라서 아주 기민하게 예상 배터리 사용 시간이 변합니다. 그만큼 작업 상태에 따른 전력 관리가 잘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인터넷 서핑이나 오피스 작업을 할 때는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톰과 코어 M을 비교한다면 코어 M 쪽이 성능면에서 좀 더 유리합니다.
다음으로는 그래픽카드 성능. 아톰과 코어 M 모두 내장 그래픽 제품입니다.
CPU에 그래픽칩이 포함된 것이기에 별도의 그래픽카드는 없습니다. HD Graphics와 Intel HD Graphics 5300 모델이 각각 들어있습니다. 모두 일상적인 작업에는 충분한 성능. 4K 영상까지도 재생할 수 있었고, 유튜브에서 놀기에도 무리없었습니다. 하지만 게임 같이 그래픽카드의 힘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돌릴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게임의 옵션 타협을 하더라도 만족할만한 화면을 얻는데는 부족합니다. 태생의 한계라는게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골라서 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
자 이제 태블릿을 어떻게 골라서 사용할 것인가라는 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떤 태블릿이나 노트북이 좋아요?' 보다는 '나한테 맞는 모델이 어떤 것일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만큼 촘촘한 구성으로 기기들도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 2 in 1 태블릿들을 쓰면서 느낀 공통된 장점은 역시나 윈도우가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MS 오피스가 iOS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윈도우에서 사용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사용할 수 있다' 또는 ' 지원한다'의 의미가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윈도우 태블릿의 장점은 오피스만을 생각해봐도 충분히 장점이 있습니다. 윈도우 10이 올라가면 사용자의 설정이 연동되기에 편의성은 더욱 올라갑니다.
앞으로 체리 트레일 아톰으로 CPU가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면 속도도 좀 더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키보드독의 재질은 다소 바뀌어도 괜찮을듯 합니다.
T90 chi를 제외하고 다른 두 모델은 키보드독의 재질이 본체와 같은 알루미늄입니다. 제품의 마감이나 일체감 관점에서는 좋습니다. 하지만 디자인 요소를 제외하면 키보드독의 기능 대비 무게가 많이 실린 느낌.
조금 더 가벼운 재질로 바뀌어도 좋겠습니다. T90 chi 처럼 플라스틱도 괜찮고,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패브릭 재질은 어떨까 싶습니다.
이동성과 외부에서의 사용을 생각해서 모바일 기기와 킥스탠드가 추가되는 것도 고려됐으면 합니다. T300 chi는 태블릿 본체에 내장시키고, T90 chi와 T100 chi는 키보드독에 추가시키면 좋을듯 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세 가지의 에이수스 트랜트포머북 chi 모델을 비교해서 각각 어떤 부분에 장점이 있나 정리한 것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매리트가 있는지 어떤 사용자에가 알맞는지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외부 활동이 많고, 다양한 동영상 및 음악등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많은 사용자
9인치의 화면은 이동성을 잘 살렸지만, 1280x800의 해상도는 아쉬운 경우가 종종있었습니다.
마이크로 USB 포트를 통해서 충전이 가능한 것은 실사용해서 의외로 편리했습니다.
(출장 갔을 때도 충전기가 하나 줄어든 것이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화면 비율때문에 동영상 감상하기에 알맞았고, 노래 듣기에는 좋았지만,
세로 길이가 조금 짧아서 문서를 볼 때는 스크로를 많이 해야 했습니다.
가볍고 화면 비율이 동영상 감삼에 유리해서 편리합니다.
간단한 이메일, 인터넷 서핑, 오피스 작업에 활용도가 좋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쓰기 좋습니다.
외부에서의 사용이 많고, 콘텐츠 소비 70%, 콘텐츠 생산 30% 정도 비율의 사용자
해상도가 높아서 화면이 작아도 작업환경이 답답하지 않아서 편리합니다.
풀사이즈에 가까운 키보드 덕분에 타자가 많은 작업에도 무리 없습니다.
분리해서 태블릿으로 사용하면 A4 크기 문서를 보기에 알맞습니다.
태블릿에서 문서를 열고 종이 메모패드와 같이 놓고 사용하면 적당한 크기로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눈에 잘 들어온다는 의미는 사용자의 시야각 안에 한 번에 잘 들어온다는 의미)
PC나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면서 서브 기기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콘텐츠 생산이 많고,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동 및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사용자
Intel Core M이 들어간 덕분에 메인머신으로 사용하면서 답답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분리되는 키보드독도 활용하기 좋았고, 풀사이즈 키보드 덕분에 타이핑 작업이 아주 수월했습니다. 키보드독과 결합했을 때, 노트북 관점으로는 가벼운 무게이지만 태블릿 관점으로는 다소 무게가 있는 점이 아쉽습니다.
업무용이나 작업용 메인 머신으로 쓰면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어떤 태블릿이 괜찮은지 팁을 얻으셨길 바라면서 조만간 또 다른 기기의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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